나스닥 상장사이자 컴퓨터 CPU의 대명사로 불리는 인텔 주가가 10% 이상 급락했습니다. 이는 근 3년 만의 최악의 수치입니다. 인텔의 CEO 겔싱어 복귀 이후 최악의 시련이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 한창 반도체와 AI 관련주가 불타올랐고 인텔 또한 주가가 계속 우상향하고 있는 와중에 찬물을 끼얹은 것인데 실적이 어땠길래 3년 만에 최악 수준으로 급락한 것일까요? 인텔의 2023년 4분기 실적은 월스트리트 예상치를 넘겼습니다. 하지만 향후 가이던스인 2024년 1분기 전망은 시장의 기대를 크게 밑도는 수준으로 발표되었습니다. 이 가이던스에 대한 이야기와 인텔에 대해 좀더 깊이있게 알아보겠습니다.
INTC 인텔 손익계산서 현황
쇼크 수준의 인텔 향후 실적 전망
인텔에 대한 24년 1분기 시장의 가이던스는 주당 33센트 수준의 순이익을 기대했지만. INTC 인텔은 주당 13센트 수준으로 발표했습니다. 이는 1/3 토막 수준입니다. 해도 너무한 갭 차이라고 봅니다. 따라서 이 소식이 전해지자 인텔 주가는 11% 넘게 급락했고, 최종 -11.91% 하락한 채로 마감했습니다. 이러한 부진한 전망은 인텔의 핵심 사업인 PC 및 서버 CPU 수요가 계절적으로 낮은 수준에 머물 것이라고 CEO 겔싱어가 말한 것에 기인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다만 CEO 겔싱어는 “핵심 사업은 건강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우리는 시장 점유율을 잃을 여지가 없으며, 제품들은 점점 강력해지고 있습니다.”라고 말하며 시장을 달랬습니다. 개인적 생각으로 AMD가 워낙 CPU를 가성비로 잘 뽑아주고 있고, 서버 시장에서도 AMD의 약진이 두드러지기에 인텔에 대한 향후 전망은 좀 애매합니다. 이를 증명하듯 인텔의 손익계산서 상 영업이익률은 해가 갈수록 추락하고 있습니다. 돈을 제대로 못 벌고 있다는 증거이지요. 일반적인 조립 PC를 사용하는 사람들도 인텔 보다는 AMD를 지향하는 것이 현실입니다.
INTEL 인텔 향후 주가 전망
인텔의 강력한 경쟁사 AMD, 엔비디아
인텔의 -11% 급락은 다른 반도체나 빅테크 주가에도 큰 영향 주었습니다. AMD, 엔비디아, 애플 등이 그렇습니다. 그렇다면 앞으로 인텔 주가는 희망이 없는 것일까요? 인텔은 지난해 인공지능(AI) 분야에 많은 투자를 했습니다. 기술 투자 뿐만 아니라 스타트업 투자 및 자율주행차 기업에도 투자하고 있습니다. 또한 생성형 AI 플랫폼을 제공하는 자체 분사 기업까지 설립하는 등 공격적으로 투자하고 있습니다. 파운드리 부문도 순항하고 있습니다. 다만 앞서도 언급한 AMD 등이 워낙 CPU를 잘 뽑고 있으며 AI 시장에서 절대적 강자로 군림하는 엔비디아와의 GPU(그래픽 가속 칩) 전쟁도 밀립니다.
인텔 INTC 내부자 거래 현황
2023년 1년 간 주가가 거의 2배 가까이 급등한 것도 인텔 INTC 주가에 악영향 끼친 것으로 보입니다. 차익 실현 욕구가 강할 때 뉴스가 터져준 것으로도 보입니다. 하지만 인텔 내부자들의 거래 현황을 보면 나쁘지 않아 보입니다. CEO와 CFO 등은 인텔 자사 주식 매수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그만큼 인텔의 미래 성장성에 자신이 있다는 의미일까요? 반면 일부 전문가들은 인텔이 새로운 리셋을 해야한다고 주장합니다. 지금까지 잘 해왔지만, 이제는 경쟁사(AMD, 엔비디아 등)이 너무 강력해졌기에 과거를 답습해서는 답이 없다는 것입니다. 개인적으로 인텔은 장기 투자하기에 좋은 종목이라 생각하지만 지금이 투자 적기로 보이진 않습니다. 인텔의 향후 12개월 주가 전망 컨센서스도 40.76달러로 현재 보다 낮은 점 참고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