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년 상반기 미국 금리 인하는 물 건너 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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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ME Fed Watch / 24년 3월 미국 금리 동결(5.25~5.50%) 유력

탄탄한 미국 고용 시장

Fed 연준 의장 파월은 24년 2월 1일 FOMC 직후 기자회견에서 "인플레이션 수치가 안정적으로 내려갔다는 자료가 없는 한 금리 인하는 없다."라고 단언했습니다. 그리고 중요한 미국 경제 지표가 줄줄이 발표되었습니다.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1월 고용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비농업 일자리가 전월 대비 353,000건에 달합니다. 이는 23년 1월 이후 1년 만에 가장 큰 증가 폭이며 월 스트리트의 전망치(187,000건)의 약 2배에 달했습니다. 중요한 경제 지표인 실업률도 시장 예상치 3.8%를 밑도는 3.7%를 기록했습니다. 미국 노동 시장이 5.25~5.50%에 달하는 고금리 및 인플레이션 우려에도 불구하고 엄청나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임금 상승률도 폭발하는 미국

또 하나의 주요 경제 지표 중 하나인 임금 상승률에 대해 월 스트리트는 전망치 0.3% 예상했지만 실제 24년 1월 미국의 시간 당 임금은 전월 대비 0.6% 상승했습니다. 일자리, 실업률, 임금 상승률 모두 시장 전망을 아득히 뛰어 넘는 수치가 나왔으며 세간의 경기 침체 우려를 불식 시키는 수치가 나온 것입니다. 이러한 지표는 미국 노동 시장의 탄탄함과 건전함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미국 경제 지표는 미국의 금리 인하 기대감을 약화 시킬 수 있습니다. 미국 Fed는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노동 시장의 과열을 완화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해왔습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이미 3월 금리 인하 가능성이 낮다고 언급했고 이번 고용 지표는 그의 발언을 뒷받침해줄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임금 상승률이 예상보다 높게 나온 것은 인플레이션을 더 부추길 수 있으므로, 미국의 금리 인하 시기를 더 늦출 수도 있습니다.



24년 상반기 미국 금리 인하는 물 건너 간 걸지도...?

월 스트리트 전문가들은 이번 미국 경제 지표에 대해 긍정적이면서도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습니다. 몇 몇 전문가들은 미국 경제가 ‘골디락스’ 상황 보다 더 좋다고 평가했지만 반대로 미국의 금리 인하 시기가 늦어지고 채권 금리 및 인플레이션이 계속 상승할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금리 선물 시장에서는 3월과 5월의 금리 인하 가능성이 크게 낮아졌고, 하반기나 돼야 금리가 내릴 것으로 전망이 바뀌었습니다. 향후 금리를 예측하는 Fed Watch에 따르면 1개월 전까지만 해도 24년 3월 25bp 금리 인하할 것이란 의견이 64.7% 였으나 현재는 38%로 크게 하락했습니다. 반면 동결은 29.0%에서 62.0%로 크게 상승했습니다. 이런 상황이다 보니 시장 한편에선 24년 3월 FOMC에서 파월이 좀 더 강경하게 "24년 상반기 내 금리 인하는 없다."라고 단언하지 않을까 우려합니다. 개인적으로도 당분간 금리 인하를 기대하긴 힘들다고 봅니다. 금리 인하를 하려면 물가도 내려가고 임금도 하락하며 실업률도 높아야 하는 일종의 아픈 척을 해야 하는데, 미국은 전혀 그런 기미 조차 보이지 않고 호황 상태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Fed Watch 등의 금리 예측 도구를 주기적으로 체크하여 주식 시장 상황에 대응해야 할 것입니다. 이상으로 글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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