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ZN 아마존 주가 기술적 분석 차트 |
3분기 가이던스 실망감으로 폭락한 아마존 주가
아마존닷컴 AMZN은 3분기 실적 가이던스에서 매출 전망치가 시장 예상치를 밑돌면서 애프터마켓 및 미국 본장에서 폭락했습니다. 미국 주식 시장 투자자들이 AI 투자에 대한 인내심이 한계에 달했음을 보여주는 신호로 해석되고 있습니다. 아마존닷컴의 핵심 사업의 약세는 월가의 우려감을 더욱 키우고 있습니다.
아마존은 주당순이익(EPS) 1.26달러를 기록하며 시장 예상치 1.03달러를 22% 이상 상회하고 전년 동기 대비 93% 가량 급증했지만, 투자자들은 아마존 실적의 약점에 주목했습니다. 매출은 1,480억 달러로 시장 예상치 1,488억 달러를 소폭 하회했으며, 꾸준히 두 자릿수 성장률을 보여온 광고 부문 매출도 128억 달러로 예상치 130억 달러에 미치지 못했습니다.
아마존 AMZN 분기별 매출 현황 |
AWS 클라우드 선방과 아마존 주가 전망
그럼에도 불구하고 긍정적인 부분은 클라우드 사업 부문인 아마존웹서비스 AWS에서 나왔습니다. AWS 매출은 263억 달러로 예상치 260억 달러를 넘어섰으며, 전년 동기 221억 달러 대비 크게 증가했습니다. 아마존 CFO는 AWS 부문에서 연간 1,050억 달러 이상의 매출을 창출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클라우드 분야에서 거의 원탑인 아마존이고 AI 산업의 핵심 부문이기에 매우 훌륭한 퍼포먼스라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커머스 시장에서는 테무, 쉬인 등 초저가 경쟁사의 공격적인 시장 공략이 계속 되고 있습니다. 아마존은 이에 대응하기 위해 자체 할인 스토어를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Marketer는 "아마존의 매출 성장은 3월 봄 시즌 세일과 7월 여름 휴가 철 프라임 데이 사이 분기에 소비 지출이 약화되면서 예상치를 밑돌았다"며, "아마존은 올해 연말 쇼핑 시즌을 앞두고 중국 테무 같은 유사한 저가 할인 섹션을 출시하는 등 이러한 트렌드를 활용하기 위한 전략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한 마디로 중국 저가 쇼핑몰의 말도 안 되는 수준의 가격으로 밀고 들어오는 상황이라 아마존의 이커머스 부문 실적 악화가 이어지고 있는 것이지요.
아마존의 실적 발표는 클라우드 경쟁사이자 AI 경쟁사인 마이크로소프트 MSFT가 매출과 EPS는 예상치를 상회했지만 애저 클라우드 매출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주가가 하락한 지 며칠 만에 나온 것입니다. 그 이전에는 구글이 유튜브 광고 매출 부진을 발표하면서 투자자 심리를 악화시킨 것이지요. 이러한 빅 테크 기술주의 실적 부진은 투자 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마존닷컴은 AI의 핵심 인프라라 할 수 있는 AWS 부문의 성장을 기반으로 앞으로 계속 성장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를 반영하듯 2024년 8월 2일 월가 기관 Wedbush는 매수 추천 및 목표 주가를 225달러로 제시했으며 JP모건도 매수 추천 및 목표 주가를 230달러로 제시했습니다. 아마존닷컴에 투자하고자 하는 투자자라면 주가가 어느 정도 안정화기를 거칠 때 분할 매수 하는 방식으로 포트폴리오에 담는 것도 나쁘지 않은 선택이라 생각하며 포스팅 마무리 하겠습니다.
추가 정보) 구겨진 인텔의 자존심
추가로 요즘 상태가 많이 안 좋은 인텔 실적도 발표되었는데, 2분기 매출은 128억 달러로 시장 예상치 129억 달러를 밑돌았습니다. EPS(주당순이익)은 2센트를 기록하여 시장 예상치 10센트를 크게 밑돌았습니다. 실적 개선을 위해 직원의 무려 15%인 1.5만 명을 해고하기로 결정하였으며, 배당금 마저 취소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래저래 과거 CPU 왕이었던 인텔의 체면이 계속 구겨지며 AMD에게 점점 묻히고 있는 분위기 입니다. 인텔 주가는 20달러 초반까지 폭락했는데, 이는 11여년 전 주가 수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