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닝 서프라이즈에도 웃지 못한 엔비디아 주가
엔비디아가 2분기 어닝 서프라이즈 급 실적을 발표했지만, SMCI 회계 부정 여파와 재료 소멸에 대한 차익 실현 매물 소화 등의 이유로 애프터마켓에서 급락 했습니다. 엔비디아의 2분기 매출은 300억 달러 가량으로 전년 동기(135억 달러) 대비 122% 가량 급증했습니다. 월가의 실적 예상치인 287억 달러도 가볍기 뛰어 넘으며 역시 어닝 서프라이즈 한 것입니다. 3분기 매출액 가이던스도 325억 달러로 예상치를 뛰어 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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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엔비디아가 실적 발표하는 이 날에 힌덴버그의 저격으로 휘청거리던 슈퍼마이크로컴퓨터 SMCI 주가가 -20% 넘게 폭락했습니다. SMCI는 엔비디아 AI 칩을 기반으로 맞춤형 서버를 만드는 회사입니다. 이런 회사가 회계 부정 이슈로 폭락하니, 엔비디아 입장에서는 잔칫날 전에 재 뿌려진 기분이 아니었을까 생각해 봅니다. 일각에서는 분기 매출액 성장률이 점점 둔화되는 것에 대해 우려감을 표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엔비디아의 성장 스토리는 이제 시작이라고 생각합니다.
엔비디아 미국 본사 직원들의 블라인드 리뷰 |
다소 아쉬운 엔비디아 블랙웰 출시
블랙웰 등 차세대 AI 칩은 계속 나올 것이며, 빅 테크는 AI 경쟁에서 뒤쳐지지 않기 위해 엄청나게 구매하겠지요. 다만, 이번 실적 발표에서 블랙웰 출시 연기에 대한 구체적 언급이 나오지 않은 점은 다소 아쉽습니다. 젠슨 황 CEO는 블랙웰에 대한 기대감이 엄청나다고 살짝 언급했고, CFO는 블랙웰 생산은 24년 4분기에 시작하여 2026년까지 계속 될 예정이라고 언급했습니다.
긍정적 분기 실적 및 향후 실적 가이던스, 그리고 블랙웰 출시에 대한 기대감 등 호재가 많았지만, 엔비디아 주가는 앞서 언급한 것처럼 SMCI 폭락 충격 등의 영향으로 애프터마켓에서 -6% 넘게 급락했습니다. 엔비디아는 500억 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 계획까지 내 놓았지만, 주가 하락을 피할 순 없었습니다. 이미 월가나 개인들이 엔비디아의 실적 어닝 서프라이즈를 예상하고 있었기에 일종의 재료 소멸로 인한 차익 매물 소화 과정이 아니었나 분석해 봅니다. SMCI 주가 하락 쇼크 영향은 일종의 핑계라고도 봅니다.
엔비디아에게 남은 건 블랙웰 출시의 불확실성 인데, 하지만 호퍼 AI 칩의 수요가 탄탄하기에 블랙웰의 공백을 당분간 메꿔줄 것으로 판단합니다. 따라서 단기간 주가 등락 등 변동성은 크겠지만, 결국 다시 엔비디아 주가는 전 고점 탈환하러 갈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판단하며 포스팅 마무리 하겠습니다.